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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개마을 북쪽으로 감만, 용당 주민들이 이용하는 양지바른 공동묘지가 있고 그 한가운데 조그만 연못이 있었다. 지금 부경대 용당캠퍼스 일대이다. 공동묘지를 가로질러 솔개에서 용당으로 가는 오솔길이 있었으며 공동묘지의 입구에는 상여를 비롯한 장사에 쓰이는 물건을 놓아두는 기와지붕으로 된 나즈막한 상여집이 있었다.

그 당시는 사람이 죽으면 상여를 메고 공동묘지에 매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휘황찬란한 오색깃발을 바람에 날리며 딸랑딸랑 하는 종소리와 뒤를 잇는 상여꾼의 구슬픈 후렴소리, 망자의 가족들이 곡소리를 내며 가는 꽃상여 행렬은 당시에는 마을사람들에게 상당한 볼거리였다. 상여가 마을어귀를 벗어날 쯤이면 상여꾼들은 상여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등 여러 핑계를 대며 상여를 내려놓고 가지 않았다. 그러면 유가족들은 음식상을 차려내고 상여에 쳐진 새끼줄에 돈을 꽂는 등 성의를 보여야 상여는 마을 어귀를 벗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때는 이 근처가 동항초등학교 뒷산이라 소풍지로 이용되었다. 공동묘지 북쪽에는 계단식 논이 있었고 그 위쪽으로 옛 항공대학 건물터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로 용당장 고개길이 있었다.

지금은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가 자리잡고 있다.

Posted by 금융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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